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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광장] 외톨이 (15기 故 박두영 선생님을 추모하며) 외톨이 - 15기 故 박두영 선생님을 추모하며 안상협 (전 성프란시스대학 학무국장) 2017년 처음 만났습니다. 더운 여름이었던 거 같아요. 거구의 인상도 무서운 한 분이 센터 식당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기엔 그닥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또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사진처럼 기억에 남네요. 그로부터 2년 뒤 저희는 다시 만났습니다. 저는 성프란시스 인문학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사로, 그분은 인문학을 수강하는 학생으로 말이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처음 봤을 때의 무서운 인상의 그분이 맞긴 한데 인상이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1년 내내 가장 빨리 학교에 왔고, 1년 내내 결석하지 않아 개근상도 받았으며 본인 이야기로는 본인 인생의 가장 바쁜 1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출근을 하면 항.. 2022. 7. 5.
[성프란시스 글밭] 工夫(공부)하러 公·扶(공·부)를 다녀오다 "工夫(공부)하러 公·扶(공·부)를 다녀오다"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16기/17기 졸업여행 후기 17기 수료생 돌 하나 박석일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라는 감옥 창살에 묶여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역시 야외 수업은커녕, 실내 대면 수업마저 끊기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 졸업여행 역시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 대책이 일부 해제되면서 성프란시스 대학 인문학 역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16기 및 17기 인문학 수료생들의 통합 졸업여행을 공주/부여 1박 2일 코스로 다녀왔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를 여행 목적지로 데려다 줄 버스를 타고, 내 자리에 앉는다.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내 눈에 들어온다. 낯선 16기 선배 선생님들 얼굴도 들어.. 2022. 7. 5.
[인물 인터뷰] 존재로서 인정받는 유일한 곳, 성프란시스대학 글 / 김연아 인터뷰어 / 강민수, 김연아 인터뷰이 / 성지후 선생님 (성프란시스대학 18기 자원활동가) “성장하고 싶으시다구요? 지금 그대로... 후퇴하지만 않아도 충분합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자원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쓰기 수업 첫날 쓰셨던 이름 삼행시입니다. 이 삼행시만 봐도 느낌이 오지 않나요? 마음이 따뜻한 분이란 걸요. 16기, 17기 2년 동안 성지후 선생님과 함께했던 마명철 전 국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성지후 선생님은 우리 선생님들을 한 분 한 분 보고 계세요. 17기 졸업 소회 글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16기부터 현재까지 우리 선생님들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 성지후 선생님은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선생님들과 지내면서 든 생각은 무엇이었을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Q: .. 2022. 7. 4.
[인물 인터뷰] 제가 배우는 교실이지, 가르치는 교실이 아니에요 글 / 김연아 인터뷰어 / 강민수, 김연아 인터뷰이 / 김응교 (성프란시스대학 교수, 문학 담당) 2021년 성프란시스대학 17기 문학 수업을 맡아주셨던 김응교 교수님. 우리 선생님들과 처음으로 1년을 함께하신 소감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인 김응교’로 성함만 들어보고 교수님이 쓰신 글만 읽다가 실제로 뵙고 싶기도 했고요. 이번 17기를 졸업하신 한 선생님께서는 교수님이 사주신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주셨습니다. 무려 2시간 동안 줌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교수님의 인생 전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교수님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성프란시스대학 문학 담당 교수 김응교라고 합니다. Q: 고향이 어디신가요? A: 용산이..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