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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8호6

[성프란시스 글밭] 그날이 왔으면 그날이 왔으면 글: 강OO (17기)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7시가 되면 휴대폰을 켜고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 성프란시스대학 온라인수업을 듣기 위해서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오프라인 수업이 중지되어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다가 질문을 하신다 어떤 분은 본인이 궁금한 거 물어보시고 어떤 분은 본인 의견을 이야기하신다. 하지만 나는 이어폰을 꽃고 강의만 듣는다. 내가 생활하는 이곳은 방이 다닥 다닥 붙어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것같아 질문하고 내 의견 이야기하고 싶어도 강의만 듣는다 온라인 수업하기전에는 강의실에서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도 나누며 재미있었는데 온라인 강의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여 조금 지루하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입주하여 수.. 2021. 9. 2.
2021년 7월, 8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1) 1학기 정규강좌 비대면 전환 및 종강 이걸 어쩌나!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성프란시스대학도 7월 7일부터 모든 수업을 비대면 강의로 전환했습니다. 줌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가 익숙지 않음에도, 평균 출석율 80%를 기록하며 모두들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14주간의 1학기 수업을 마치고 8월 4일, 철학 수업을 마지막으로 종강파티를... 진행해야 했지만, 비대면으로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선생님들, 축하드립니다! 2) 1학기 온라인 심화강좌 종강 인문학 졸업생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심화강좌도 1학기 8회 강좌를 모두 마치고 7월 12일에 종강했습니다. 곽노현 학장님의 "촛불 이후 시대의 정치개혁"을 시작으로, 성프란시스대학의 교수진(안성찬 교수님, 김동훈 .. 2021. 9. 2.
[인물 인터뷰] 무채색 삶을 끝내자 글 / 김연아 인터뷰어 / 강민수, 김연아 인터뷰이 / 이용은 (성프란시스대학 16기 졸업동문) 항상 칠판 바로 옆에 앉아 신비로움을 자아내셨던 선생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이 영화 보셨나요?” 교수님 물음에 항상 “예. 봤습니다.” 하시던 분. 『거리에 핀 시 한 송이 글 한 포기』 북 콘서트 때 “제가 할 일 없을까요?” 여쭤보시며 계속 일거리를 찾아다니셨던 분. 회장을 시켜야 한다는 16기 선생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한사코 손사래 치시던 분. ‘무채색 삶을 끝내자. 힘들어도 꿈을 꾸는 인간이 되기로 했다.’며 성프란시스대학 16기 1년 동안 자신과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보냈다는 분. 이용은 선생님은 어떤 삶을 살아오신 걸까요. Q: 16기 졸업하고 처음 봬요. 어떻게 지내세요? A: 지금은 .. 2021. 9. 2.
[성프란시스 글밭] 나는 예쁘다 나는 예쁘다 글: 김봉은(17기 동문) 그림: 신웅 화백 나는 척박한 곳이라도 먹을 거만 있으면 잘 자란다 누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아도 나는 이름모를 야생 들꽃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자라면서 예쁘게 피어난다 하지만 타인에게 내 모습은 예쁘게 보이지 않은가 보다 나의 예쁜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만 한다 나는 예쁜데 왜일까 하지만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지 않는데 나를 찾는 이들이 있다 내 예쁜 얼굴 말고 다른 무엇인가 필요해서 찾는다 내가 조금 더 자라면 나는 선택을 받는다 예쁘진 않지만 그들 필요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나는 늙은 노인이 된다 이 시간이면 예쁘지 않던 나의 몸값이 올라간다 그들 눈에 예쁘지 않았고 그들 필요에 의해서 내가 존재해 왔는데 내가 늙으니 나를 찾..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