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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11호6

[길벗 광장] 17기 선생님들, 별을 보며... 마명철 학무국장(리얼리스트)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 중에 시작한 성프란시스 인문학과정 17기!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2020년 2월 17기 첫 모집에서 12월 정규•심화강좌 수업 종강까지 모든 과정이 이전보다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작년 16기 때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 확산에 11월 마지막에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온라인 줌 수업이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이셨지만 그나마도 오랜 대면수업에서 쌓은 좋은 관계로 인해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17기는 설상가상 한층 더 악화된 상황이었습니다. 1학기 과정 10주차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남은 4주 과정은 비대면으로 전환해 1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2학기도 비대면으로 시작했다가 코로나가 잠잠해지자 8주부터는 잠시 대면.. 2022. 3. 8.
2022년 1월, 2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1) 17기 졸업 문집 준비 및 발간 "성프란시스대학을 졸업하고 남는 건 '졸업 문집'밖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1년 동안 쓴 '내 글'이 실린 졸업 문집의 의미는 각별한데요. 머리맡에 졸업 문집을 두고 동기, 자원활동가, 교수님 들의 글을 찬찬히 읽으며, 못다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달래보기도 합니다. 이런 졸업 문집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매년 겨울방학엔 자원활동가와 매 기수 선생님 들이 함께하는 준비모임을 갖습니다. 올해도 매주 1회씩 총 4회에 걸쳐서 모임을 가졌는데요. 투표를 거쳐 문집의 주제('별을 보며')를 정했고, 모두가 한 줄씩 작성하는 공동 창작시를 만들었고, '별을 보며' 주제에 맞춘 창작 글과 1년 간의 소회를 담은 글을 각자 써보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편집위원으로 참.. 2022. 3. 3.
[성프란시스 글밭] 세상의 뒤쪽에서 세상의 뒤쪽에서 글: 이우영 (15기 동문) 낮을 어기지 말것을 ㅡㅡㅡㅡㅡㅡㅡㅡ, 밤을 어기지 말것을 ㅡㅡㅡㅡㅡㅡㅡㅡ, 나를 어기지 말것을 ㅡㅡㅡㅡㅡㅡㅡㅡ, 순리를 어기니 내겐 달아나는 희망을 쫓는 무거운 몸둥아리 뿐 2022. 3. 3.
[성프란시스 글밭] 산울림 산울림 글: 불위 (10기 동문) 그림: 신웅 화백 옛날 옛적에, 산속 깊은 곳에 할머니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물을 길으러 오솔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에서 눈도 못 뜨고 털도 안 난 집 잃은 아기새를 보고, 할머니는 불쌍히 여겨 가슴에 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털도 자라고 눈도 뜬 아기새가 아장아장 걸으며 할머니를 어미로 알고, 할머니가 “안녕하세요” 하면 아기새도 “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따라 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먹이도 더 주고 물도 많이 주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았습니다. 아기새도 어느새 다리에 힘이 오르고 깃털이 제법 자라 날갯짓을 막 시작할 즈음, 할머니는 아기새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내가 이 .. 202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