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정 발자취/2018년 14기2 14기 자원활동가 강민수 선생님 글 (다시서기 소식지) 죽음, 그리고 당신과 나의 인문학 그날도 겨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차갑게 굳어진 몸을 펼 수가 없었던 걸까? 나는 2014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야간 아웃리치 상담원으로 일했다. 여느 때와 같이 서울역 지하도를 돌고 있었는데,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옆 지하 편의점 앞에는 한 무리가 술판을 벌이고 있었고, 그 옆에는 한 분이 이미 취했는지 꾸부정하게 몸을 숙이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이었다. 밖은 추웠지만 지하였기에 위험할 건 없었다. 그때 그분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지나쳤던 것 같기도 하다. 한 바퀴 돌고 나서도 그분은 여전히 같은 자세로 있었다. “선생님”하고 말을 걸었을 때, 몸은 이미 굳기 시작해 똑바로 펼 수조차 없었다. 무심했던.. 2020. 11. 11. 성프란시스대학 14기 다음카페 14기 선생님들의 다음카페 주소를 여기 적어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카페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francis14 성프란시스 인문학 14기 성프란시스 인문학 14기 재학생들을 위한 카페입니다. 오셔서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afe.daum.net 2020.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