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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19호13

[2023년 9월 ~10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19기 선생님들은 9월 초에 들뜬 마음으로 2학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박경장 교수님(글쓰기, 화), 김응교 교수님(문학, 수), 김동훈 교수님(예술사, 목)께서 선생님들과 함께 인문학 수업을 이끌어 주시고 계십니다. 10월 16일부터 12월 18까지 이어질 심화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심화 강좌는 지난 20년의 성프란시스대학을 회고하고, 앞으로 20년을 전망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인문학 수업은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의실 내에서 강의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야외 현장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산 소월로를 산책하고, 윤동주 박물관을 탐방하는 글산책 코스나, 식민지역사박물관 탐방이나, 리움 미술관 탐방, 포천 가을소풍이 .. 2023. 11. 17.
[성프란시스대학 동문 소식] 고 최중겸 선생님 글 "내 나이 뒤돌아보며" 내 나이 뒤돌아보며 고 최중겸 (인문학과정 11기) 출처: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11기 문집(2006년 2일 17일) 문득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뒤돌아 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한 줄 알았지요.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애써야 하는 세월이 왔습니다. 태풍이 불고 폭우가 와서 힘들었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간혹은 나무 그늘 아래사 매미 소리에 화답하는 안온함도 있었습니다. 이제 가을! 가을은 열매를 맺는 계절이라 하지요? 어떤 열매가 열릴까요? 뿌린 건 아닌지 절망을 뿌린 건 아니지 이제 거두어야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이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데 제 손에 수.. 2023. 11. 16.
[역전 칼럼] 숙제 귀신 숙제 귀신 박경장/성프란시스대학 글쓰기 교수 “주말 숙제검사 해주세요. 크흥” 작년 18기로 졸업했는데 아직까지 숙제검사를 요구하는 학생이 있다. 물론 내가 숙제를 내준 것도 아니다. 내주지도 않은 숙제를 검사해 달라고 한밤중과 꼭두새벽에 카톡 문을 두드리는 ‘숙제귀신.’ 이 괴기스런 숙제귀신 이야기를 하려는데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는 사람은 한번 들어보시라. 다 듣고 나면 당신도 나처럼 이 귀신에 ‘크흥’ 홀려 한밤중 숙제검사를 하지 않고는 잠들지 못할 것이다. 자신을 ‘떠돌이 알콜중독자 행패쟁이’였다고 소개하는 숙제귀신이 성프란시스대학에 오기 전까지의 이야기보따리를 잠시 ‘일인칭주인공시점’으로 풀어보겠다. 나처럼 떠돌이였던 아버지는 20대 초에 얼굴도 본 적 없는 엄마에게서 나를 낳아 보성 시골 할.. 2023. 11. 15.
[성프란시스대학 동영상] 인문학과정 18기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18기 선생님들이 18기 최경식 선생님 감독 아래 1년 동안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낯설고 어색하게 한학기를 시작하며, 조금씩 인문학에 베어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동료 선생님들을 배려하고 아껴가는 과정에 또 다른 가족을 이루어 갔습니다. 이런 동영상 제작과 편집 작업 또한 졸업후 학습자 주도 인문학과정의 하나로 보고 이런 소중한 자료를 구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4분 짜리 동영상을 등재합니다. 202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