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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인문학, 성프란시스 대학 글/ 박경장 -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 성프란시스대학은 2005년 9월에 개교해 올해로 8년째가 된 노숙인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학 과정이다. 이 과정은 오랫동안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사목을 해오던 임영인 성공회 신부에 의해 탄생됐다. 임 신부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의식주를 비롯해 당장에 필요한 물질 조건을 제공한다고 해서 그들이 빈곤이나 노숙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노숙인 자활의 궁극적 목표는 ‘자존(自尊)감 회복’이었다. 자존감 회복은 당연히 자존(自存),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과 성찰에서부터 찾아져야 하는데, ‘자존에 대한 물음과 성찰’, 그건 바로 인문학의 내용이고 방법이다. 때마침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2020. 7. 23.
거리의 인문학 YES24 책소개 거리의 인문학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한다 성프란시스 대학의 수업으로 보는 노숙인과 인문학의 만남 서울역을 지나다니다 보면 인간이지만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투명인간(invisible men), 노숙인들이 있다. 이들은 하루 세 끼의 밥을 먹지 못해 무기력한 생활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자존감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엄성과 긍지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인간의 조건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일어설 용기, 생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거리의 대학' 성프란시스 대학에서 노숙인들부터 이들을 지원하는 다시서기센터 활동가, 교수진, 자원활동가가 같이 부대끼고 어울리며 더불..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