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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시스대학 후원 안내] 성프란시스대학은 길 위의 바보성자 성 프란시스의 정신을 토대로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거리노숙인을 위한 인문학과정입니다. 1년 동안 글쓰기, 문학, 철학, 한국사, 예술사 등의 인문학 과목이 개설됩니다. 교수자와 학습자는 저녁 한 끼 밥을 지어 나누는 식구이며, 학문과 삶을 서로 배우기에 모두가 ‘선생님’ 입니다. 모든 인간은 공포와 궁핍으로부터 해방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꿈과 사랑의 빈곤으로부터 해방될 권리가 있습니다. 넘어진 자는 반드시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성프란시스 대학은 바닥에 세워진 ‘선생님의 학교’입니다. 함께 걷는 길벗이 되어주세요. 정기후원 신청하기(클릭) 은행: 우리은행 예금주: (재)대한성공회유지재단 계좌번호: 1005-401-975390 2024년 1월.. 2024. 3. 25.
[길벗 광장]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김동훈 / 성프란시스대학 예술사 교수 독일어로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동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anfangen, beginnen이다. 어원을 찾아보니 앞의 말은 원래 무엇을 붙잡아 가진다는 뜻을, 뒤의 말은 무언가를 자른다는 뜻을 지녔다. 전자에서는 이제 무언가를 붙잡으려 막 손을 가져가는 모습을, 후자에서는 그 이전의 것을 잘라서 쳐내어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니까 먼 옛날 독일인들에게 시작은 예전부터 있던 무언가를 잘라내고 새로운 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행위였다. 영어에서는 start와 begin을 주로 쓰는데, 뒤의 말은 독일어와 어원이 같다. 앞의 말은 원래 뛰어오른다는 뜻을 지녔는데,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정반대로 떨어진다는 뜻을 .. 2024. 3. 20.
[역전 칼럼] 이런 졸업식을 보셨나요? 박경장 / 성프란시스대학 글쓰기 교수 우리 학교는 격월로 웹진을 발행해 후원자들에게 학교 소식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하지만 졸업식만 되면 ‘지면으로 알리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만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졸업식엔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무엇’이 있다. 그리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현장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졸업식 풍경을 묘사해보려 한다. 이를 통해 후원자들이 우리 학교를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를. 지난 2024년 2월 21일, 성공회대학교 성 미가엘 성당에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19기 졸업식이 열렸다. 작년 3월 27일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치러진 입학식에서 선서를 한 17명 중 13명이 수료를 했다. 수료생 13명은 일 년.. 2024. 3. 20.
[인물인터뷰] 우리 성프란시스대학 총장님, 김성수 주교님 글 / 이현아 인터뷰어/ 이현아/김동훈/박석일 인터뷰이 / 김성수 (성프란시스대학 총장, 제2대 성공회 서울교구장, 초대 성공회 관구장) 오늘 소개할 인터뷰이는 성프란시스대학 총장이신 김성수 주교님이십니다. 주교님은 성프란시스대학의 큰 어른이시기도 하지만 제2대 성공회 서울교구장, 초대 성공회 한국관구장, 성공회대학교 제3,4대 총장이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기부하여 세우신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의 촌장으로 계십니다. 콩나물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우리마을이 위치한 강화도 온수리는 김성수 주교님이 과거에 폐결핵 진단을 받고 10년 동안 외로운 투병 생활을 하시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웹진 팀은 주교님을 찾아 뵙고자 강화도 우리마을을 방문했습니다. Q1. 주교님,.. 202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