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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11호6

[인물 인터뷰] 우리가 노숙인이지만 노숙인이 아니에요 글 / 김연아 인터뷰어 / 강민수, 김연아 인터뷰이 / 한국남자999 님 (성프란시스대학 17기) 이분으로 말씀드리자면 동료 선생님, 활동가, 교수님 들께서 “결석 한 번 하지 않은 개근생”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가득한 분” “알면 알수록 아이같이 웃는 모습이 예쁜 분” “다른 동료들을 잘 챙기는 따스한 분”으로 인정하신 분입니다. “일 년 내내 수업시간에 가장 눈에 빛이 반짝이셨던 분”, “별빛”과도 같은 눈빛으로 매 수업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니, 얼른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부탁일 수 있는데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일요일 오후, 숙대 다시서기센터 근처 카페에서 만나 뵈었습니다. Q: 선생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개근으로 졸업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축하드려요. 오늘 인터.. 2022. 3. 3.
[역전 칼럼] 정말 변하나요? 박경장 (글쓰기 교수, 문학평론가) 해마다 2월에 하는 성프란시스 인문학과정 수료식 날, 참관한 기자로부터 예외 없이 받는 질문이 있다. 노숙인이 인문학 일 년 과정을 마치면 “정말 변하나요?” 이는 비단 기자뿐 아니라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취지로 받는 질문이다. 그 질문의 기저에는 ‘노숙인은 변해야 한다’는 당위와 ‘나는 됐고’라는 자기 확신이 깔려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되풀이 되는 이 질문에 나는 만족스런 답변을 한 기억이 한 번도 없다. 우선은 한마디로 답하기가 너무 어렵고 질문이 담고 있는 어조나 뉘앙스도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문, 사, 철을 공부하는 것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신을 깊고 넓게 성찰하기 위함이다. “정말 변하나요?” 묻는 당신도 답해야 하는 나도 성찰하기 위.. 202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