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215 [인물 인터뷰] 복 많은 사람 이승복~ 인문학을 배우다 글 / 성지후 인터뷰어 / 강민수, 성지후 인터뷰이 / 이승복 (성프란시스대학 18기) “이 세상에 태어나 학교도 잘 모르는 나 승복이가 복이 많아 인문학을 배우네.” 이승복 선생님은 성프란시스대학 18기 회장님입니다. 스스로 복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하늘이 높은 날 선생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Q : 성프란시스대학 18기 이승복 회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 네~ 제 이름은 기억하기 쉬워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어린이와 이름이 같으니까요. 초등학교 다닐 때 그때는 한창 ‘반공 교육’ 했을 때라 이름 갖고 놀림도 참 많이 받았어요. Q : 선생님 성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을 ‘승’ 자에 복 ‘복’, ‘복을 잇는 사람’이라.. 2022. 9. 15. 2022년 7월, 8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1) 식민지 역사박물관 답사 성프란시스대학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현장학습'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현장학습이 많이 취소되어 아쉬웠는데, 18기부터는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현장학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국사(奉國寺)', '창덕궁' 답사에 이어 이번에는 '식민지 역사박물관'입니다.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식민지 역사박물관'은 박한용 교수님(성프란시스대학 역사 담당)이 계시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 청산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한 박물관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니, 이 순간이 '우리가 함께 경험하고 기억하는 역사'로 남습니다. 2) 1학기 글쓰기 백일장 성프란시스대학에는 매학기 마지막 글쓰기 수업을 백일장으로 진행하는 전통이 있습.. 2022. 9. 13. [성프란시스 글밭] 사랑의 유 무 사랑의 유 무 글·그림: 김순철 (성프란시스대학 18기) 사랑 은 눈앞에 있을땐 그저 당연히 있으련 하며 느끼지 못한다 어느날 거센 바람이 불어 대던밤 대나무 스치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무거운 몸을 이르케 물한잔 마시고 어이 이러나 해가 중천 이네 대답이 없어 혼잔말 머그리 깁은 잠에 빠젖 나 운동 삼아 동네 한바퀴 돌고 와서 다시불러 바도 대답이 없어 흔들어 보니 이그머니 나 몬일 이랴 그럿케 가셨습니다 사랑은 눈앞에 보일땐 당연히 하다 생각하고 떠나고 없을때 비로서 그리워 합니다 [*편집자 주: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맞춤법 교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2. 9. 10. [성프란시스 글밭] 암과 앎 암과 앎 글: 호박꽃 (17기 동문) 어느 날 문득 바라본 거울, 탁구공만 한 덩어리가 팔에 잡힌다. 이건 뭐지? 한동안 생각에 잠긴다. 아~ 쇠 모서리에 찔렸구나..! 하지만 덩어리는 점점 커져가고.. 안 되겠다 싶어 받은 병원 검사 결과는 눈앞을 캄캄하게 했다. 암이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에서 받은 정밀검사에서도 같은 결과였다. 세균이 혈관에 침투해서 생긴 육종암.. 50평생 들어본적도 없는 암의 이름.. 한동안 그저 허공만 바라보았다. 수술 전 면담에서 수술 후 오른팔을 못 쓸 수도 있다고 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6월 13일 오후 1시 30분 드디어 수술에 들어갔다. 내 머릿속은 온통 팔 생각뿐이다. 팔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바보같은 생각이 든다. 7시간의 수술 8시 30분 마.. 2022. 9. 1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