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진/제14호

2022년 7월, 8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by vie 2022. 9. 13.

1) 식민지 역사박물관 답사


성프란시스대학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현장학습'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현장학습이 많이 취소되어 아쉬웠는데, 18기부터는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현장학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국사(奉國寺)', '창덕궁' 답사에 이어 이번에는 '식민지 역사박물관'입니다.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식민지 역사박물관'은 박한용 교수님(성프란시스대학 역사 담당)이 계시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 청산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한 박물관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니, 이 순간이 '우리가 함께 경험하고 기억하는 역사'로 남습니다.


2) 1학기 글쓰기 백일장


성프란시스대학에는 매학기 마지막 글쓰기 수업을 백일장으로 진행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번 백일장 장소는 '윤동주 문학관과 윤동주 시인 언덕길'입니다. 글쓰기 교수님과 자원활동가들이 제안한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1) 한여름 밤의 꿈 2) 상처 3) '괜찮아'인데요. 각자 이중에 한 가지를 골라서 시상(詩想)을 떠올려봅니다. 신기하게도 백일장에서는 매번 짧은 시간 안에 명작들이 쏟아집니다. 그 쟁쟁한 명작들을 박경장 교수님과 주태민 선생님이 낭송하여, 전체 참가자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황OO 선생님의 작품이 이날의 '장원 급제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황OO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


3)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 참여


서울시에서 자체 운영하는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프란시스대학에서는 현재 18기에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 중 4분을 비롯해, 더 깊은 배움에 목말라 있던 졸업 동문 8분, 다시서기센터 이용 주민 4분, 이렇게 총 16분이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 역시 동·서양 고전 읽기, 다양한 현장학습, 글쓰기 등으로 구성돼있고 약 2달간(7.5~8.25) 진행되었는데, 2달간 열성적으로 참여하신 14기 동문 윤OO 선생님과 18기 이OO 선생님이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도 배움의 열정을 이어나가시는 윤OO 선생님, 성프란시스대 정규과정과 더불어 '심화과정'까지도 열정적으로 수료하신 이OO 선생님, 두 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4) 18기 학생증, 자원활동가증 제작


지금까지 성프란시스대학에는 학생증과 자원활동가증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도 어엿한 '대학'이니 학생증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어서 이번 18기부터 학생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위의 디자인에 각자의 사진을 넣어 인쇄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물건일 수 있지만, 선생님들에게는 자꾸만 만지작거리며 웃음 짓게 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내가 여기  있음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신분증입니다. 


5) 1학기 종강파티


7월 21일에는 1학기를 마치며, 학장님·교수진·자원활동가·실무진·18기 선생님들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종강파티를 열었습니다. 특히 9기, 17기 선배님 3분도 함께 참석해서 후배들을 축하해주셨습니다. 18기 김순철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와인과 17기 선배님들, 그리고 박한용 교수님이 준비해주신 과일, 거기다 안성찬 교수님과 박경장 교수님이 요리해주신 회와 매운탕을 차려놓으니 꽤 거한 상이 마련되었습니다. 여기에 1학기를 마친 소감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33명이 하나하나 빠짐없이 인사와 감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분위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마음속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6) 인문학 선배와의 대화


8월 4일에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성프란시스대학을 졸업하고 다시서기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박은철 선배님(9기)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박은철 선생님이 인문학 이전에 살아오신 삶과 인문학 이후 큰 변화를 겪으며 고졸 검정고시와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게 된 과정을 말씀해주셨고, 이후 자유롭게 질문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18기 선생님들은 검정고시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과정을 묻기도 하였고, 자활근로 일을 할 때와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의 차이점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이야기 나눠주신 박은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7) 자원활동가 여름방학 특강


성프란시스대학에서는 현재 여러 재능을 갖춘 자원활동가가 9분이나 참여하고 계십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히 자원활동가분들이 각자의 재능을 살려 4차례나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셨습니다. 8월 9일과 10일에는 김영채 선생님의 진행으로 영화 '루카'를 감상하고 '사람, 시스템, 사랑'이라는 주제로 영화에 대한 토론을 나눴습니다. 8월 17일에는 '이미지 읽어내기'라는 주제로 김담비 선생님이 강의해주시고 '자신과 상대방의 이미지/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8월 23일에는 서한빛 선생님이 작곡해오신 음율에 가사를 입혀, '우리의 노래'를 2개나 완성해 함께 불렀습니다. 특강 프로그램 준비와 진행에 함께 애써주신 박석일 선생님, 서인하 선생님, 김용극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새벽 하늘 반짝이는 저 별들처럼 아스라이~
 사라져 버려도 두 손 잡고 함께 한다면
 마주 보며 꿈을 꾼다면 다시 보지 못할
 너와 나 우리들만의 끝없는 얘기들
 언제까지나 간직하리 라라라~
 라라라~ 파랑새를 쫓아가 보아요

 

8) 18기 여름수련회

8월 25~26일에는 태안으로 18기 여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 수목원, 수덕사를 돌아보고 저녁엔 바베큐 파티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수련회를 갈 수 없었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렇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1년 동안 서로에게 귀한 사람 되어주며, 귀한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