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십자가
글: 임남희 (성프란시스대학 18기)
그림: 신웅 화백 (7기 동문)
일거리가 끊기고 엎어진 예배당 바닥,
한겨울 외투 속 무릎이 결결이 박힌다.
무겁게 떨어진 이마가 쿵 소리를 내고
기도가 목구멍까지 퉁퉁 부어올라도
닿지 못할 곳에 매달린 십자가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할 뿐,
해가 지고 전깃불이 하나 둘 들어올 때,
내 엎어진 강대상 아래만 어둡다.
시화전 소개 영상: 18기 자원활동가 주태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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