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프란시스대학을 기억합니다 / 김연설 (인문학과정 8기 동문)
2023년 11월 13일에 진행된 다섯 번째 심화 강좌는 11월 13일에 진행된 김연설 선생님의 “나는 성프란시스대학을 기억합니다”였다.
김연설 선생님은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8기 동문이시다. 교수님들은 8기 인문학과정 시절의 김연설 선생님을 창의로운 기획력이 뛰어나시고 일 추진력도 강하셨던 분으로 기억하신다. 인문학 수료이후에도 동문 모임이나 노숙인 주도의 경제적 자활 모임도 이끄셨다. 이런 김연설 선생님의 경험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과거 20년의 회고와 미래 20년 전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이날 강사로 초빙하였다.
김연설 선생님은 8기 인문학을 회상하면서 다른 모든 조직처럼 인문학과정 재학생 자치회에서든 졸업후 동문회 모임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 그룹이라고 강조하셨다. 이들 리더 그룹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다양한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8기 자치회에서 회장 총무 등의 기획 능력이 중요함을 진지하게 인식했으며, 수강생 자치회와 전체 선생님들 모임에서 졸업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전체 선생님들의 아이디어와 글/그림이 들어간 캘린더 200부를 만들기도 하였다.
또 김연설 선생님은 졸업후에 시도했던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하며, 그러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도 소개해 주셨다. 졸업후 동기 선생님들이 인문학 울타리를 벗어나자 허전함을 느꼈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산 모임을 만들어 월 1회 등산하기와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구성원 사이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등산화를 함께 준비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리더 그룹의 존재가 필요한데, 리더 그룹이 취업, 이사 등으로 모임에서 빠져 나가자 그룹의 존속 탄력성을 상실하였다.
또 김연설 선생님은 총동문회 조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면서 초기 100여명이 참가했으나, 뚜렷한 목적 의식, 참가 동기가 제대로 부여되지 못하면서 결국 활성화되지 못했음을 지적하셨다.
또 인문학 졸업생 선생님들의 자활 조직으로 자전거수리사업을 시작했고, 대략 8년간 유지되었지만 수익이 열악했던 데다 안정적 자립 구조를 확보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셈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연설 선생님은 인문학 동문들이 자활사업을 시도할 경우, 수익성 좋은 아이템을 선정할 것과 사회적 기업 공모사업에 신청(이 경우 제안서를 잘써야 함)해 볼 것을 권유해 주셨다.
졸업후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 주셨다:
- 기수별 동기 모임이 중요하다. 기수별 동기 모임의 활성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총동문회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기수별 모임의 활성화와 이들 기수별 모임의 통합을 거쳐 총동문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 기수별 동기 모임이나 총동문회의 구성과 존속을 위해서는 리더 그룹의 존재가 필요하다.
- 모임 결성은 우선 서울역 주변에 살고 계시면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계시는 선생님들 중심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카페, 단톡방과 같은 SNS커뮤니티의 활성화도 동문들의 결속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어느 모임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결속력이 약화된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기수별 모임도 2년이 지나면서 취업/이사 등으로 리더 그룹이 이탈하고 개별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가 약화되면서 조직도 약화되었다. 이 점을 명심하여 지속적으로 리더 그룹을 확보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시간대에 맞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야 할 것이다.
'웹진 > 제20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성프란시스대학 예산 이야기 (0) | 2024.01.13 |
---|---|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성프란시스대학 풍격: 각 기수별 기풍 (0) | 2024.01.13 |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배움과 성장의 공간: 성프란시스대학 (0) | 2024.01.13 |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나의 성프란시스대학 (0) | 2024.01.13 |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인연 그리고 변화 이야기 (0) | 2024.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