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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20호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성프란시스대학 예산 이야기

by 성프란시스 2024. 1. 13.

성프란시스대학 예산 이야기/  안재금 실장님

 

 

20231117일 일곱 번째 심화강좌에서는 안재금 실장님이 성프란시스대학 예산 이야기라는 주제로 성프란시스대학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물질적 뒷받침이 되는 예산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예산이 어떻게 조달되었고 그 예산이 어떻게 지출되었는지, 대기업 후원이 중단된 현 시점에서 앞으로 성프란시스대학 발전을 위해 성프란시스대학 공동체는 예산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주시고, 여러 대안도 이야기해 주셨다.

강의는 안성찬 교수님께서 안재금 실장님을 소개해 주시고 더불어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예산이 갖는 중요성을 이야기하시면서 강의가 시작되었다. 특히 2012년 이래 성프란시스대학 예산 문제를 다루어 오신 안재금 실장님이 금년으로 정년 퇴직하시게 되어 이번 강의는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안재금 실장님은 우리의 인문학과정은 예산 문제라고 화두를 던지셨다. 보통 2월에 신입생을 선발하고, 3월에 입학식을 하고, 소풍을 가고, 현장 수업을 하고, 졸업식을 하는 이 모든 것이 돈이 들고, 이렇게 드는 예산은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조달되며, 이런 자금의 원천으로는 연구 기금도 있고, 서울시 보조금도 있고, 대기업 후원금도 있고, 비지정 후원금도 있었다. 이런 자금을 가지고 일년 동안 성프란시스대학 각 사업 부분에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예산담당자의 과제이다. 자금 가운데 보조금이나 후원금 같은 경우 사용처가 까다롭기 때문에 예산담당자는 사업 성격과 자금 성격을 잘 맞추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하셨다.

간략하게 성프란시스대학 개교 초기 예산 원천을 살펴보면, 초기 단계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과도기였고, 20084기부터 성프란시스대학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시기의 예산의 원천으로는 대기업의 후원 자금과 교육개발원의 지원자금이 있었으며,  4기의 경우 24명이 입학하여 16명이 수료했다.

 

 

7 ~ 8기때부터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7기까지는 인문학과정 실무 책임자를 외부에서 영입하였는데, 8기부터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님을 학무국장으로 모시게 되었다. 8기부터 10기까지 학무국장으로 근무하신 정경수 선생님이 첫 사례였다. 이때부터 재학생 자치회도 활성화되었다.

20139기부터는 대기업 후원금, 한국연구재단 지원금에 더해 서울시 보조금이 처음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서울시와 협의하여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길 까페를 개설하게 되었고 성프란시스대학 강의실도 함께 이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2014년부터는 대기업 후원금이 직접 성프란시스대학에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을 위탁하면 성프란시스대학이 예산안을 짜서 모금회에 신청하도록 제도가 바뀌는 바람에 성프란시스대학 예산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201915기 때는 대기업의 후원금 지원 중단 통고를 받고, 성프란시스대학은 예산 확보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재정 긴축을 위해 후암동 교사를 축소하고 결국 후암동을 떠나 현재의 우체국 건물 내 진료소의 교사로 이전하게 되었다.

대기업 후원이 중단되고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여러모로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예산 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의 후원을 물색해 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취지를 이해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개인 후원자를 대상으로 후원 안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그 결과 현재 70여명의 후원자가 월평균 200만원 정도를 후원해 주고 있다. 안재금 실장님은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한달에 만원씩 후원하는 후원자 300명을 모시자고 제안하시면서 그렇게 되면 일년에 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는 5만원 후원자 한 명보다는 만원 후원자 5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십시일반이 이래서 필요한가 보다. 어쨌든 우리 힘으로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프란시스대학 공동체가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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