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진/제20호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배움과 성장의 공간: 성프란시스대학

by 성프란시스 2024. 1. 13.

배움과 성장의 공간: 성프란시스대학 / 김의태(공주대 지방교육정책개발원 연구교수)

 

 

2023116일 네 번째 심화 강좌는 김의태 교수님의 배움과 성장의 공간: 성프란시스대학이었다.

김의태 교수님은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5기부터 9기까지 자원활동가로 일하시면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큰 줄기가 솟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런 성장의 자양분 역할도 하신 분이다. 현재 공주대학교 지방교육정책 개발원에서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다이번 강의에서 평생교육과 학습자 주도 인문학으로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의 정체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미래 성장 방향과 관련하여 교수님의 이번 강의가 시사해 주는 점이 매우 커 보인다.

김의태 교수님은 현재 한국 교육계의 특징을 학교 교육 중심에서 평생학습 중심으로의 교육학 패러다임 전환기로 정의해 주셨다근대 이래 20세기까지 한국 교육은 경제적 압축 성장과 권위적 국가체제 유지에 필요한 인간 양성을 목표로 삼는 국가관리 중심의 교육체제였다

이러한 교육체제 내에서의 교육과 학습 활동에 대한 협소한 인식의 대안으로 21세기에 들어와서는 평생학습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이러한 평생학습 개념은 교육과 학습, 가르침과 배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를 대립관계 혹은 능동/수동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로 보고 있다. 따라서 평생학습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모든 인간이 평생 동안 자기 주도로 자신의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김의태 교수님은 설파하셨다.

이러한 평생학습 개념은 이미 1970년대 UNESCO의 평생교육 개념이나 OECD의 순환 교육 개념에서 태동하였다. 학습은 교육보다 선행하며 그보다 더 넓은 영역이고, 사회 전체가 교육과 학습의 장이다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학습체계가 등장하여 학습자의 삶의 상황과 경험에서 출발하여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학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제 학습자는 단순한 교육 소비자가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고 이런 사회적 맥락에서 학습과 학습자를 바라 보는 시각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하셨다.

이러한 평생학습 개념이 확산되어 가령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나 지역 주민센터에서 다양한 형태의 평생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제도가 있으니, 성프란시스 인문학과정 동문들도 이런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셨다.

2022년 학교성인평생학습 실태 조사에 의하면, 평생교육은 학교라는 제도화된 형식을 띠는 평생학습과 학습자들의 자발성에 기반하는 비형식적 평생학습,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에 기반하는 무형식적인 평생학습으로 구분되는데,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이 세가지 형식의 혼합체로 보인다고 하셨다그러고는 이런 평생교육 관점에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주셨다:

- 비형식적 학습프로그램: 현장 체험학습, 소풍, 졸업여행 등

- 교육기회 소외계층을 위한 학습자의 자발적 학습활동

- 강의실 안팎을 넘나드는 학습활동

- 학습자 선생님, 교수님, 실무자, 자원활동가가 어울러져 진행되는 학습활동

그리고 성프란시스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로는 졸업 이후 기수별 동문회, 총동문회를 통한 지속가능한 인문학, 자기 의식 속에서 자기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학습자 주도형 인문학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장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김의태 교수님은 평소 학교 울타리를 넘는 다양한 학습 공간의 필요성과 모든 이를 위한 평생 교육의 필요성, 정규 교육과정이 채워주지 못하는 배움과 성찰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그 대안을 보게 되어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게 되었고, 2009년부터 자원황동가로 활동하면서는 나는 지금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자원활동가라는 자의식을 얻게 되었다고 술회해 주시면서 강의를 마무리하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