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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20호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성프란시스대학이 걸어온 길

by 성프란시스 2024. 1. 13.

성프란시스대학이 걸어온 길 /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여재훈 신부

 

 

2023년 10월 16일 심화 강좌 특집 "성프란시스대학  20년 회고와 전망"  첫 강좌에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이신 여재훈 신부님께서 '성프란시스대학이 걸어온 길"이란 주제로 강의해 주셨다.

사회를 맡으신 안성찬 교수님께서 여재훈 신부님을 소개해 주셨다여재훈 신부님은 20091월 다시서기지원센터 2대 센터장이자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2대 학장으로 취임하셨다2020년 성공회대학교로 옮겨 가셔서 근무하시다가 20232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센터장으로 다시 취임하셨다여재훈 신부님은 이번 강의에서 성프란시스대학 성프란시스대학의 설립 배경과 역사 그리고 그 바탕에 깔린 정체성을 되짚어 주시면서 앞으로 20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윤곽도 그려 주셨다여재훈 신부님의 강의는 누가복음 517절 ~ 20절을 강의 참석자들과 함께 낭송하면서 시작되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도 하셨다. 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환자를 예수님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신부님은 이 구절을 설명하면서 중풍병자의 병을 고치려면 병자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중풍병자의 고통을 안타까와 하는 주변 지인들이 예수님이 어느 집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집 지붕을 뚫고 그 환자를 예수님에게 내려 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환자의 믿음 말고도 그 환자 지인들의 환자에 대한 애정과 그 병을 고치고야 말겠다는 열정적 믿음 때문에 그 환자를 치유해 주셨다. 따라서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겪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고통받는 자의 이웃이 행하는 지붕마저 뚧으려는 이웃에 대한 애정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신부님은 말씀하셨다.

 

 

신부님은 이어서 성프란시스대학의 역사를 들려주셨다. <희망의 인문학> 저자이자 클레멘트 코스 창시자인 얼 쇼리스 교수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답을 찾아내고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신적 삶을 누리게 해주기 위해 도시 빈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를 열었다. 이런 '희망의 인문학' 정신에 기반하여 성프란시스대학 설립자이자 초대 학장이셨던 임영인 신부님께서 2005 한국의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것이 바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이다. 여재훈 신부님에 따르면 이후 19년 동안 진행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은 다음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 노숙인 선생님들이 마음의 힘을 길렀다;

- 노숙인 선생님들은 인문학 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였다;

-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 관계가 단절되었던 노숙인 선생님들이 인문학과정을 통해 얻게 된 길벗 도반인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 관계를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의 역사가 20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성프란시스대학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중지를 모아 앞으로의 20년에 대한 새롭고 의미 있는 전망을 만들어 가자는 애정어린 당부이자 제안으로 신부님의 강의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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