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진/제33호

[성프란시스대학 2026년 1학기 심화강좌] 서정시 노래가 되다 - 싱어송 라이터의 창작을 중심으로

by bremendhk 2026. 6. 30.

 

20261학기 심화강좌 세 번째 강의는 이지상 경희대 후마니스타스 칼리지 교수님의 서정시 노래가 되다 싱어송 라이터의 창작을 중심으로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이래 시인의 성정과 감성을 담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여행 작가, 사진가 그리고 작가로 활동해 오시면서 시와 음악, 여행을 결합해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독보적안 문화 예술인이신 이지상 교수님은 이미 여러 차례 성프란시스대학 심화과정에 강사로 그리고 가수로 우리 선생님들과 자신의 예술 세계를 공유해 오셨습니다. 이지상 교수님 강의의 특징은 강의와 공연이 섞여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협소한 강의장 사정을 고려해 싱어송 라이터로서 최소한의 악기를 준비해 오셔서는 교수님 본인의 음악과 예술 세계를 소개해 주시는 중간중간에 본인의 노래를 들려주시고 다시금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는 강의 구조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간단한 본인 소개에 이어 양희은 30’에 나오는 안도현 시인의 시 동영상을 소개해 주시면서 용서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주십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마지막 유언이 서로 사랑하세요’, ‘용서하세요였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작가에게 노래란 자신의 감성을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시 한 구절, 노래 한 구절이 삶을 바꾸는 신념을 위한 문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또한 모든 예술의 감동의 최고치는 눈물이다라는 故조태일 시인의 말을 소개해 주시고 이어서 김용택 시인 작사 이지상 작곡 너로 향한 이 그리움은 어디서 오는지’를 열창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공자 학당의 육례(六禮)인 禮, , , , , 數를 소개해 주시고는 사람의 삶에서 樂(노래)의 소중함을 강조하시면서 우리 선생님들도 자신 만의 노래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이지상 교수님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와 이지상 교수님의 듀엣곡 ‘12월 이야기동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눈물도 얼어붙네

너의 빰에 살얼음이

내 손으로 녹여서

강물 되게 해 줄께

눈물도 얼어붙는 12월의 사랑 노래

...”

이 노래는 굳이 남녀 애인 사이의 노래로만 한정시킬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친구나, 동료,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계로 이 노래를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구독자 선생님들, 한강/이지상의 12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이 노래 동영상을 함께 감상한 뒤 교수님은 한강 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서 한강 작가의 예술 세계도 간간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어 교수님은 신영복 선생님의 고별 강의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은 어디?"에 나오는 일생동안 떠나는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더 나아가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을 소개해 주시면서 각자의 현실 조건에서 이런 발걸음은 진보의 발걸음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이지상 교수님은 본인의 노래 눈빛으로를 불러주셨습니다.

 

흐린 눈빛으로는 그 어떤 시선도 마주하지 않겠다

                                                       안을 수 없는 가슴이라면 그 어떤 포옹도 하지 않겠다

다만 외로움은 그리움으로 인한 가슴 어린 병이라고

단 하나의 사람과 악수하기 위한

두 손의 온기는 남겨 두겠다

….”

 이어 이지상 교수님은 하나의 일화를 이야기해 주십니다:

용인에서 진천 방향으로 가는 17번 도로변에 커피숍 하나가 있어 들러 커피를 주문했는데, 직원은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그 직원은 커피를 테이블 내려 놓으며 긴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사과와 감사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는 뇌성마비 환자였습니다. 그러기에 그가 준비해 준 커피에는 일반인이 커피를 끓이는 것 보다 더 많은 집중된 힘과 시간이 소요되었는데도 자신의 커피를 기다려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을 겁니다. 교수님은 커피를 마시면서 그가 만들어 준 커피 향기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란 느낌이 피어남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이지상 교수님이 여기서 강의를 매듭하려 하자, 강의를 들으신 선생님 중 한 분이 아쉬우셨는지 마지막으로 한곡 더 연주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베리아 횡단 열차(TSR) 여행의 낭만을 40도의 보드카 한 잔으로 묘사하면서 이를 보드카란 제목의 노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시면서 이 노래를 열창하시는 것으로 강의를 매듭지으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가끔 내가 지치고, 외로움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 혹은 우리 동료 중 누가 지치고, 외로움의 눈빛이 보일 때, 우리 선생님들께서 아주 가끔씩 웹 동영상에서 각자 자신에 맞는 이지상 교수님 노래를 음미하거나, 우리 동료에게 티나지 않게 그런 노래를 조용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선물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