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 (전 성프란시스대학 철학 교수)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2024년 1학기 심화 강좌 제 5강좌는 안성찬 교수님의 “’선진국’의 참된 의미 성찰해 보기”였습니다.
안성찬 교수님은 ‘눈 떠 보니 선진국”이란 책의 제목을 소개하시면서, 어느 날 등장한 이 화두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란 화두를 생각해 보면서, 과연 ‘선진국’은 무엇인가 그리고 “선진국으로 한국”은 무엇인가를 이번 강연의 주제로 삼으셨다 합니다.
이날 강연회는 특별히 의미있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달리 이 심화 강좌에 무려 23명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아마 지난 학기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철학을 담당하셨다가 이번 학기부터 개인 사정상 인문학과정을 떠나신 교수님의 강의를 다시 한번 들어보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안성찬 교수님은 한국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이후 생겨난 후발 국가 중에서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발전을 동시에 해결한 유일한 나라라는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선진국'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경제 성장 과정과 선진국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고 하셨습니다.
1960년 -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모든 이들이 동의했던 구호가 있었다면, 그것은 “잘 살아보세”란 구호일 것이라면서 당시 유행했던 관제 노래 “잘 살아보세”를 틀어 주시면서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선진국의 기준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선진국의 객관적 기준으로는 1일단 GDP, GNI, HDI(인간개발 지수), PQLI(삶의 질 지수, 유아사망률, 문자해독률) 등이 제시되었으며, 이런 기준에 기반을 두고 아래와 같은 대표적 국제기구들은 선진국을 선정하는데, 한국이 모든 기관들이 선정하는 선진국에 선정되었습니다: IMF, 세계은행, 개발원조위원회, 파리클럽 멤버, 2015 파리기후협정 및 2021 유엔무역개발회의 등.
안성찬 교수님은 이런 선진국에 대한 객관적 기준에 따라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1960년 초반까지 1인당 국민소득 82$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1976년까지 개발도상국에 머물다가 1977년에 중진국(신흥공업국)으로 진입하였으며 1994년 1만 달러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2002년에 선진국에 진입했으며 2006년에는 2만 달러로 선진국에 연착하였고, 현재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선진국으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며, 세계 5위 군사대국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안성찬 교수님은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 민낯을 들춰내 보여주셨습니다. OECD 국가들 중 최저 출산률, 최고 자살률, 세계 2-3위권 장기 노동시간의 실상을 이야기하시면서, ‘선진국’의 의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국민 개개인이 인간의 존엄성과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나라, 선진국의 기준과 규칙에 어긋나는 소위 ‘갑’의 세계를 극복할 정치 개혁을 해야 할 나라, 권력, 금력과 결탁된 언론 개혁을 포함한 사회 개혁을 해야 할 나라, 도구적 지식이나 야만적 경쟁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지식을 지속 가능하게 할 교육 개혁을 해야 할 과제를 가진 대한민국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아래 동영상은 안성찬 교수님의 강의 중 '선진국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부분입니다. 아래 동영상의 교수님 육성을 통해 '과연 선진국이 무엇인가'라는 인문학 주제를 우리 구독자 선생님들과 함게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웹진 > 제23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5월 ~ 6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현장 수업_경복궁 답사 (0) | 2024.07.12 |
---|---|
[2024년 5월 ~ 6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봄소풍 (0) | 2024.07.12 |
[성프란시스대학 2024년 1학기 심화 강좌 특집] " 독립 전쟁의 영웅 홍범도 이야기", 박한용 성프란시스대학 한국사 교수 (0) | 2024.07.12 |
[성프란시스대학 2024년 1학기 심화 강좌] "나의 꿈, 나라의 꿈 그리고 세계", 김희교 광운대 교수) (0) | 2024.07.12 |
[성프란시스대학 2024 1학기 심화 강제 특집] "뭐가 예술이고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 박재동 화백 (0) | 2024.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