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머스매
김영주 (15기 동문)
인문학에서 만났던 덩치 큰 머스매
그 머스매를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했다.
어쩌다 저렇게 되었나
그러기까지는 그 머스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그 심정 알 수 없다.
가끔 인문학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치면 항상 소주를 한 병씩 사가는 걸 많이 보았다.
다음 카페에 꽃 사진 올리는 걸 가장 싫어하던 그 머스매였는데
남녀노소 꽃은 다 좋아하는데
그 머스매는 그때부터 좋은 감정이란 걸 못 느끼며 살아온 머스매였다.
그렇게 방치된 채 혼자 고독과 외로움, 병마와 싸우다
홀로 삶의 끈을 놓아버린 채 있다는 걸 모른 채 그는 그렇게 소리 없이 떠나보냈다.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외롭고 고독했던 마음들 놓아버리고 편히 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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