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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7호

[성프란시스 글밭] 도보배달 알바가 뜬다

by vie 2021. 7. 3.

 

 

도보 배달 알바가 뜬다

                                      글: 아큐 (14기 졸업동문)

똥꾸녕이 찢어질 만큼 한 푼 없는 서민들아
그대들은,
찢어진 똥꼬가 피리를 불 정도는 뛰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은 돈이 된다.

자본은 그렇게 살도록 
지금 그대의 등을 떠밀고 있고
현실 또한 그리 살게끔 
잘 짜여져 있다.

누구나 다 평등한 인격체라지만
그건 말짱 있는 놈들이 하는 헛소리.

공화국의 주인은 그 나라의 국민이래도
아직은 사실 껍데기만 그렇다.
알맹이는 겉과 달리 영글지를 않아서
역전의 비둘기도 밤이면 제 둥지로 가지만
주인이란 사람이 돈이 없어서
맨땅에다 배 깔고서 취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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