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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6호

2021년 3, 4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by vie 2021. 4. 25.

1) 성프란시스대학 16기 졸업문집 발간

 

성프란시스대학의 매 기수는 졸업을 앞두고 졸업문집을 함께 만듭니다. 올해는 "나의 인생의 마중물"이라는 제목을 함께 정하고 각자 '마중물'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졸업후기도 적어보았습니다. 글쓰기 첫 수업 때 지은 이름 삼행시부터 백일장에서 고심 끝에 지은 글들, 또 인터넷 카페에 일기처럼 차곡차곡 쌓은 글들, 국화도로 함께 놀러 가서 지은 공동 창작시까지. 한땀 한땀 1년간의 추억이 묻어 있습니다. 어느 날 인문학 교실에 수박 들고 응원 온 선배님이 "인문학 끝나면 남는 건 글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국화도 (16기 공동창작시)
- 부제: 난 여기서 살란다-  

난 여기서 살란다
물 비늘 반짝반짝

붉은 해가 저무는
난 여기서 살란다

나도 여기서 살란다

국화꽃도 국화빵도 없는 국화도
난 서울서 살란다

뿌연 하늘과 바다 그리고 외로이 떠있는 섬
또한 매박섬과 바닷길 인상에 남는

국화도 둘레길에서 본
그림 같은 집

한가로이 모래톱을 긁적이는
해수 농짓거리에

오수를 취하는 작은 섬
난 여기서 살란다

 

2) 성프란시스대학 16기 졸업식

코로나 때문에 계속해서 늦춰지던 수료식을 3월 11일에 진행했습니다. 수료식은 안전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성프란시스대학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해, 온라인으로나마 인문학 졸업 선배님 등이 축하의 마음을 함께했습니다. 수료식을 마친 후 교수진, 실무진, 자원활동가들과 16기 선생님들 모두 모여 오랜만에 반가움과 기쁨을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16기 선생님들 다시 한번 졸업 축하드립니다! 




3) 성프란시스대학 17기 입학생 모집 및 입학식

코로나로 인해 늦어진 일정으로 3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성프란시스대학 17기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총 17명을 모집하였으나 4월 8일 면접까지 열세 분이 지원해주셨습니다. 모자라는 인원은 계속 추가 모집을 하기로 하였으며, 4월 17일(토)에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지하 식당에서 입학식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입학식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러나, 그런 만큼 어느 기수보다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하는 1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7기 화이팅! 

 

4) 성프란시스대학 17기 첫 수업 시작

4월 21일 드디어 17기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두근대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 순간입니다. 하필 첫 수업은... 말로만 듣던 '철학' 수업입니다. 성프란시스대학 초기부터 오랫동안 문학수업을 맡다가 잠시 쉬셨던  안성찬 교수님이 철학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올해 성프란시스대학의 수업은 1학기에 철학(안성찬 교수님), 글쓰기(박경장 교수님), 예술사(김동훈 교수님), 2학기에 문학(김응교 교수님), 글쓰기(박경장 교수님), 역사(박한용 교수님) 수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15기, 16기에서 문학수업을 맡아주셨던 김철 교수님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시고, 김응교 교수님(시인)이 새롭게 문학수업을 맡아주셨습니다. 또한 17기에도 새로운 자원활동가 네 분을 포함해 8명의 자원활동가(김봉은, 김용극, 성지후, 이현정, 진인후, 김담비, 김영채, 이용은)분들이 함께해주시기로 했습니다. 

 

5) 성프란시스대학 17기 1회차 운영위원회 진행

4월 8일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17기 첫 운영위원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신입생 면접 직후 진행된 이번 운영위원회의에서 17기 합격자 선발 및 추가 모집에 대해 논의하였고, 자원활동가 모집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5월 이후로 인문학 심화과정(연극반)을 개강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정규 심화과정은 졸업 후 보다 깊은 배움과 공동체 활동을 원하는 성프란시스대학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연극 연출가이신 박정희 교수님이 함께해주시기로 했습니다. 1학기는 연극 대본을 함께 읽고 극 중의 상황이나 인물을 통해, 우리의 삶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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