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배영환 (16기 졸업동문)
사진: Choi-Kang (픽사베이)
봉은사에 홍매화가 피고
도림천은 벚꽃이 만개하여
오래간만에 걷는 걸음에
태양의 따뜻한 빛이 봄이 온 걸 알리는데
정작 우리는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려
그 향기에 취하지 못하고
쑥을 뜯는 저 노인의 거친 손에
향기가 사라져만 가지만
우리는 코로나에 병들어 신이 주신
이 좋은 향기에 취하지 못하며
많은 사람들이 한 주의 중간인 날인데도
주말같이 많구나
그들의 표정이 행복한지 아닌지 도저히
알 길이 없구나
한탄하며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그 또한 신이 주신 시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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