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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시스대학 소개 성프란시스대학은 길 위의 바보성자인, 성 프란시스의 정신을 토대로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 된 거리노숙인을 위한 인문학과정입니다. 1년 동안 글쓰기, 문학, 철학, 한국사, 예술사 등의 인문학 과목이 개설됩니다. 교수자와 학습자는 저녁 한 끼 밥을 지어 나누는 식구이며, 학문과 삶을 서로에게서 배우기에 모두가 ‘선생님’ 입니다. 모든 인간은 공포와 궁핍으로부터 해방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꿈과 사랑의 빈곤으로부터 해방될 권리가 있습니다.넘어진 자는 반드시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성프란시스 대학은 바닥에 세워진 ‘선생님의 학교’입니다.함께 걷는 길벗이 되어주세요. 2020. 6. 30.
2020년 상반기 성프란시스대학 소식 [1월] * 4일 오후 6시 30분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를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재학생 13명, 교수진 2명, 자원활동가 4명, 실무진 1명, 총 20명이 참여하여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17일부터 19일 2박 3일에 걸쳐 전남 보성과 순천 일대로 15기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재학생 13명, 자원활동가 2명, 교수진 4명, 실무진 3명이 함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매주 1회씩 총 4차례에 걸쳐 방학 글쓰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자원활동가 3명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자신이 쓴 글들을 다시 고치고, 새로 글을 지으며 졸업문집을 준비했습니다. [2월] * 1일에는 15기 재학생 9명과 자원활동가 3명, 교수진 1명이 함께.. 2020. 6. 30.
내 잘난 점만 보기 허용구 (성공회 신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 본질과 현상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일상의 철학을 담아내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례적인 말과 본래의 진심은 일치하는 때도 있지만 불일치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서울역은 이와 같은 본질과 현상이 복잡하게 혼재한 공간이며 이념의 집합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가치적 공간과 실재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은 오늘도 왜? 살기 좋은 이때 노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물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오만함의 출발이기도 하지만, 이미 정해놓은 구속의 프레임은 견고해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시서기센터(이하 ‘다시서기’)는.. 2020. 6. 30.
밥은 비통한 것이다 박 경 장 (글쓰기 교수, 문학평론가) 빗물 그 바아압 권 일 혁 장대비 속에 긴 배식줄 빗물 바아압 빗물 구우욱 비이무울~ 기이임치이~ 물에 빠진 생쥐새끼라 했던가 물에 빠져도 먹어야 산다 이 순간만큼은 왜 사는지도 호강이다 왜 먹는지도 사치다 인간도 네 발 짐승도 없다 생쥐도 없다 오직 생명뿐이다 그의 지시대로 행위할 뿐 사느냐 죽느냐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오로지 먹는 것 쑤셔 넣는 것 빗물 반 음식 반 그냥 부어 넣는 것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글쓰기 교수로 부임한 2008년 첫해, 4기로 입학한 권일혁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센터 실무자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분이셨다. 입학지원서 마감일 날, 술로 떡이 된 채 센터로 찾아와 “나 인문학 하고 싶다”고 해, 실무자가 구두진술을 받아 지원서를 냈..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