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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창간호

내 잘난 점만 보기

by 성프란시스 2020. 6. 30.

허용구 (성공회 신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

 

본질과 현상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일상의 철학을 담아내는 표현이라고 말할 있습니다. 그리고 의례적인 말과 본래의 진심은 일치하는 때도 있지만 불일치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서울역은 이와 같은 본질과 현상이 복잡하게 혼재한 공간이며 이념의 집합체라고 표현해도 정도의 가치적 공간과 실재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은 오늘도 ? 살기 좋은 이때 노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물의 현상을 이해할 있다는 또한 오만함의 출발이기도 하지만, 이미 정해놓은 구속의 프레임은 견고해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다는 것을 압니다. 다시서기센터(이하다시서기’)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살아갈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놓고 좌판을 깔아 놓았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좌판에는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물건들이 없었습니다. 고를 것도 없이 순번을 기다리고 주는 것을 가져가는 자체만으로도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다시서기가 21년이 넘어서면서 깨닫게 것은 제도가 서비스가 좋다고 해서 감동하거나 감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제도나 서비스에 감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에 대하여 감동하는 존재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나를 진심으로 대할 , 사람은 새로운 눈을 갖게 되고 지금의 처지가 어떤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을요. 제도와 서비스가 아닌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풍물팀 두드림’ ‘프란시스 공동체’ ‘축구팀 희망FC’ 같은 동아리 활동이 이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사회복지 전문가가 아닌 동료들의 지지와 관심이 있을 다시 있는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요.

 

모든 사람은 나를 3자의 입장으로 보기를 두려워하고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다시 뒤집어 보면, 자신의 잘난 면을 보면 것을, 아프게도 못난 면만을 보니 스스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두 불완전한 존재가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보면 것을 말이죠.

 

오늘만 있는 아니고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다는 생각을, 늦더라도 옳은 길과 제대로 길을 간다는 생각을 하면 것을 우리는 너무 효율성과 효과성만을 최고선으로 생각하면서 달려왔습니다.

 

이번 코로나는 우리 대한민국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우상과도 같이 생각했던성공 근본적으로 휘청거리고, 나만 잘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가치를 깨닫게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같이 살자는 새로운 가치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잘난 면만 보자 생각하며,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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