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민과 촛불 정치 김민웅 / 촛불 행동 대표
지난 10월 28일 2학기 심화강좌 제5강은 촛불 행동 김민웅 대표님께서 “촛불 시민과 촛불 행동”이란 주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일반 국민 70%의 일반 상식과는 다르게 집권 세력이 국정을 운영함으로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7~8년 전 국정 농단 세력에 대한 촛불 시위처럼 다시금 시민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명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이런 시민들의 정치적 행동으로서 촛불 집회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시민들은 어떻게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가 하는 물음을 화두로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아래 그림을 보여주시면서 이 도형 중 둥근 것을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십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별이라고도 답할 수 있고 사과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십니다. 이를 통해 사람의 관점에 따라 현실 인식이 달라 질 수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이번에는 다윗의 별을 보여주시면서 이 별은 나치 시대에 유대인 학살 때에는 유대인 저주의 상징이었을 것이고, 오늘날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저주의 표현일 것입니다. 어떤 현실 인식은 복잡할 수 있고 어떤 주체의 인식은 다른 주체에 대한 폭력일 수 있다고도 이야기하십니다. 또한 생각도 시대에 따라, 역사에 따라 변하는데 그 한 예로 1970년대 장발 단속이나 미니스커트 길이 단속은 지금의 잣대로는 개인 인격 모독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앙치기 소년’ 우화를 소개해 주십니다.
언듯 보면 '양치기 소년' 우화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마라, 거짓말에는 죄과가 있다는 교훈을 남기는 것 같지만 이 우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늑대 사건의 책임과 원인 제공자가 양치기 소년이 아니란 점을 김민웅 대표님은 지적하십니다. 이 우화에 나오는 양떼는 마을 공동체 혹은 마을 공동체 자산일 것이고, 늑대로부터 마을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경비체계는 전체 마을 어른 공동체의 책임일 것이고 양치기 소년은 그 경비 체계의 한 부분인 비상벨이라는 것입니다. 양치기 소년의 첫 거짓말은 이 마을 경비 체계의 오작동일 것입니다. 이 비상벨이 오작동되었을 때 마을 어른들은 오작동된 경비 체계를 수리하거나 교체했어야 할 것입니다. 이솝의 이 우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교훈이 아니라, 늑대 공격 대비 마을 전체 경비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을 때 마을 공동체가 겪게되는 사회적 비극입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이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새롭게 해석해 주십니다.
신데렐라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재투성이 소녀’이고, 동화에 나오는 무도회는 왕자의 신부를 공모하는 데 모든 처녀가 참석 가능했기에 신분 철폐를 상징합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왜 왕자는 신데렐라 얼굴에 반했는데, 신데렐라를 몰라보고 신발로 신데렐라를 찾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동화의 바탕에 담긴 진짜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신은 신은 나막신일 것이고, 신데렐라의 발은 험한 노동으로 인한 상처투성이 발일 것이고, 왕자는 자신이 반한 신데렐라를 찾는 기준으로 상처투성이 발과 나막신이 일치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이렇듯 고통받는 하층 계층의 인간성을 정당하게 대접하는 신분 철폐 과정의 이야기로 대표님은 이 동화의 의미를 정리해 주십니다.
이어서 김민웅 대표님은 한국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소개시켜 주십니다. 동화에서 오누이 어머니는 홀로 오누이를 키우기 위해 떡 장수를 하셨는데, 호랑이로 인해 오누이 어머니는 떡을 다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호랑이는 그 시대 탐관오리일 것이고, 떡은 오누이를 잡아먹으려는 ‘기만’이라고 이야기해 주십니다. 오누이는 삶에 대한 절박감으로 나무에 오르고, 그들의 절박한 몸부림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는 삶의 원리에 따라, 호랑이의 억압과 핍박으로부터 해방되고, 이들을 모방하여 나무에 오르려던 호랑이는 결국 수수밭에 떨어져 추락사합니다. 그 수수밭의 수수깡은 이 동화가 글로 쓰여지던 시절에 무수한 민중들의 죽창이라고 김대표님은 해석해 주십니다.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작가를 선정한 데 대해, 김민웅 대표님은 4.3 항쟁과 광주민중항쟁을 거치면서 한국 민중이 당한 수난과 고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한 한강 작가의 문학성을 노벨위원회가 인정한것이라고 역설하셨습니다.
김민웅 대표님은 일반국민 70~80%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반대하는 현시점에서,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바로 앞에서 언급한 양떼를 공격하는 늑대의 야만성이자 오누이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의 야만성임을 지적하시면서, 이런 집권자의 국정농단에 대한 저항은 바로 늑대의 공격으로부터 마을 공동체를 지키려는 노력이고, 호랑이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오누이의 노력으로 해석해 주셨습니다. 이런 상징을 통해 설명된 시민들의 촛불 행동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안전 체계를 지키고,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한 인권을 위한 행동이라 말씀하시며,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 행사 참여 해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김민웅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촛불 행동은 이런 시민들의 국민 주권 저항 행동에 함께하는 단체로 시민들의 후원이 필요하다 하십니다.
예금주: 촛불행동, 거래은행 신한은행, 계좌번호 100-036-1648-0860
그리고 얼마전 김민웅 대표님은 이런 촛불 집행 최전선에서 느끼고 생각하신 것을 한 편의 책으로 출간하셨습니다. 김민웅 대표님의 이 저서에 대해 성프란시스대학 웹진 구독자들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진실은 고독하지 않다 – 김민웅의 생각”,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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