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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15

거리의 인문학, 성프란시스 대학 글/ 박경장 -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 성프란시스대학은 2005년 9월에 개교해 올해로 8년째가 된 노숙인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학 과정이다. 이 과정은 오랫동안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사목을 해오던 임영인 성공회 신부에 의해 탄생됐다. 임 신부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의식주를 비롯해 당장에 필요한 물질 조건을 제공한다고 해서 그들이 빈곤이나 노숙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노숙인 자활의 궁극적 목표는 ‘자존(自尊)감 회복’이었다. 자존감 회복은 당연히 자존(自存),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과 성찰에서부터 찾아져야 하는데, ‘자존에 대한 물음과 성찰’, 그건 바로 인문학의 내용이고 방법이다. 때마침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2020. 7. 23.
2020년 상반기 성프란시스대학 소식 [1월] * 4일 오후 6시 30분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를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재학생 13명, 교수진 2명, 자원활동가 4명, 실무진 1명, 총 20명이 참여하여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17일부터 19일 2박 3일에 걸쳐 전남 보성과 순천 일대로 15기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재학생 13명, 자원활동가 2명, 교수진 4명, 실무진 3명이 함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매주 1회씩 총 4차례에 걸쳐 방학 글쓰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자원활동가 3명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자신이 쓴 글들을 다시 고치고, 새로 글을 지으며 졸업문집을 준비했습니다. [2월] * 1일에는 15기 재학생 9명과 자원활동가 3명, 교수진 1명이 함께.. 2020. 6. 30.
성프란시스대학 이야기 매일 저녁, 해가 저물 때쯤 되면, 서울역 부근 작은 건물의 강의실로 아저씨들이 한 분 한 분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중 먼저 도착한 선생님 몇 분이 손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속속 모여드는 선생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다 보면 어느덧 맛있는 저녁식사가 준비됩니다. 다 함께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식사를 마칠 때쯤, 오늘 수업의 담당 교수님이 반갑게 인사하며 현관으로 들어섭니다. "안녕하세요~ 한 주 잘 지내셨나요?" "교수님, 왜 늦으셨어요. 저녁식사는 하셨나요?" 우리 선생님들이 교수님을 반갑게 맞아 드리고, 늦은 저녁식사까지 모두 마친 후, 밖에 나가 담배 한 모금 빨고 들어오시면 어느덧 저녁 7시입니다. 여기에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하는 자원활동가까지 다 모이면, 이때부터 늦은 밤 9시까지 스무분 남짓..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