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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제31호

[2025년 9월 ~ 10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있었던 일] 추석맞이 행사

by 성프란시스 2025. 12. 9.

 

20251006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하는 추석 명절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 행사는 올해 새로 얻게 된 청파동 교사에서 열린 각별한 행사였습니다. 설맞이 행사 스케치를 하기 위하여 오전 11시 인문학 강의실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사무실 입구에 도착하자, 벌써 명절 음식 내음이 저의 코를 요동시키고, 왁짜지껄한 우리 선생님들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 가니 동문 선생님들이 벌써 여러 분 도착하시어 삼삼오오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추석맞이 행사와 선생님들 모습을 스케치하는 동안 동문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행사 장소에 도착하면서, 어느 덧 행사 장소인 인문학 교실이 가득 찼습니다. 오랜 만에 만나 서로의 안부도 묻고 덕담도 주고받으면서 기다리던 동문 선생님들은 차례상이 준비되자 각자 자신의 조상님과 먼저 세상을 떠나신 동문 선생님께 올리는 공동 차례를 진행했습니다.

추석 전날 21기 선생님들이 중심이 되어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전을 부치는 등 추석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참석하신 모든 선생님들은 명절날 느낄 수 있는 가족이나 식구의 정을 동료 선생님들 서로에게서 느끼실 수 있었습니다.

어느 때처럼 준비된 공동 차례에서 동문 선생님들은 절을 드리며 술 잔을 올렸습니다. 그 예는 조상님들을 추모하고 자신을 낳아 준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고, 지금은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 잘 있느냐? 질 지내라라는 안부일 수 있고, 우리보다 미리 세상을 떠난 성프란시스대학 선생님들의 명복을 비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위 보름달처럼 각자의 마음이 푸근해지길 바라는 경건한 자리였을 것입니다.

 

공동 차례를 끝낸 동문 선생님들은 청파동 교사 여기 저기를 살펴보면서, 새 교사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후배 선생님들에 부러움의 눈빛과 함께 이런 교사에서 우리 후배님들이 더 풍성한 인문학을 체험하시라는 덕담의 눈빛이 느껴졌습니다.

인문학 사무실에 준비된 식탁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정담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주 만나는 선생님들도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석날 자주 만나는 선생님들은 자주 나누는 정을, 오랜 만에 만난 선생님은 반가움의 정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일정에 따라 인문학 사무실에서 준비해준 전, 부침개 등을 모은 추석 선물 보퉁이를 받아 들고 청파동교사를 나섰습니다.

추석맞이 행사 오후 내내 우리 선생님들은 삼삼오오 청파동 교사를 찾아 주셨습니다.

 

작년 추석맞이 행사 소개 글에서 이런 바람을 적어 놓았더군요. 성프란시스대학 형편이 나아져서 다시서기 진료소 더부살이를 끝내고 우리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고 모든 동문이 거기서 만나 명절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 하루였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바람이 이루어진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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