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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정 발자취/2020년 16기

성프란시스대학은 나에게 무엇인가? (16기 자원활동가 김봉은)

by vie 2021. 9. 2.

성프란시스대학은 나에게 무엇인가? (16기 자원활동가 김봉은)

나는 늦깎이 만학도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공부할 기회가 있어 사이버대학에 편입을 하여 공부를 하였다. 이전에 다닌 대학에서는 전공이 사회학이고 복수전공으로 정치학을 하였으나 평생교육학에 관심이 있어 평생교육을 공부하였으나 도중에 그만두었다.

편입한 대학에서 상담복지학을 공부하였으며 이전에 그만두었던 평생교육학도 다시 하게 되었다. 3학년 1년을 마치고 4학년 1학기에 사회복지 실습을 다시서기 센터에서 실습을 하였으며 2학기에는 평생교육 실습을 다시서기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하였다.

성프란시스대학은 이전에 다니던 대학에서 평생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고 클레멘트 코스 기적을 만들다라는 주제인 희망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클레멘트 코스를 만드신 사회학자이신 얼 쇼리스 선생이며 성공회대학교 고병헌교수께서 옮겼다.

당시에 평생교육학을 강의하시던 임정아 교수님이 성프란시스대학 견학을 추천해 주시어 2007년 당시 다시서기 지하 식당 옆에 자리 잡고 공부하던 조그만 강의실에서 처음으로 성프란시스대학을 만나게 되었다. 이후 2008년 다시서기와 정식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성프란시스대학에서 공부하신 많은 분들과 지금도 인연을 맺고 있다.

내가 성프란시스대학에서 공부하신 분들과 인연을 맺고 있으나 성프란시스대학 안에서 인연을 맺은 것은 11기 때 평생교육 실습을 하면서부터이다. 실습을 끝내고 이후 평생교육 이수와 함께 평생교육사 자격을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소지하게 되었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따게 되었다. 하지만 상담복지학과에서 요구하는 학점을 채우지 못하여 상담사 자격증은 취득하지 못하였다.

이후 무료하게 보내던 나는 15기부터 정식으로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자원 활동가로 참여하게 되면서 16기와도 인연을 맺고 있다.

나에게 성프란시스대학은 내가 살아온 과정이 지금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과 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50대 초반에 대학문을 두드려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 들어가기 전에 나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상급학교 진학을 하고 싶었으나 어머님 혼자 가정을 이끌고 계셨기 때문에 꿈도 꾸지 못하였고 이후 노동자로 살다가 40대 후반에 검정고시 공부를 하여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 생활도 어려운 경제적 사정으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휴학, 복학을 하면서 7년 만에 졸업을 하였다.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은 동질적인 문화를 영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대학 졸업장이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사회구조적 현실에서 나는 지금도 이전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희망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전에 삶이 힘들었지만 인문학을 통하여 새로운 희망의 끈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내 눈에서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통하여 정서적 건강함을 얻어 이전과는 다르게 작은 집이지만 소중한 보금자리를 가지면서 열심히 경제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며, 나의 꿈을 위하여 검정고시 공부하여 나의 에너지를 동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회복지 공부하는 분도 눈에 보이는 것이 경제적 발전 모습도 있지만 내 마음속에 풍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건강해지는 것이다.

내가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이후의 삶도 어렵게 살아가지 않고 나의 마음이 풍부해 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동력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성프란시스대학에서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가 단지 상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혼자서 대학을 다닌 게 아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을 얻어 대학 졸업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 나는 내가 배운 지식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졸업 후 그 지식이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관계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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