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추모제 주거팀에서 발간하는 '쪽방신문'에 성프란시스대학 15기 김성배 선생님의 시가 실렸습니다. ^^
http://homelessaction.or.kr/xe/index.php?document_srl=830715&mid=hlnews
밥
시 : 김성배 /청파동 쪽방 주민
그림 : 황성철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오호!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한 끼 두 끼
세 끼를 처넣고
하루 이틀
사흘을 훌쩍 넘긴
찌게 냄비를 까스불에 올린다
반쯤 감긴 눈으로
끈적이는 장판 위에
이 빠진 상다리를 잡고
곪아버린 속을
선풍기 날개에 붙이면
숟가락 든 손이 "부르르" 무서워 떨고
주둥이로 오르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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