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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소식

15기 김성배 선생님의 시, '밥'

by vie 2020. 7. 17.

홈리스추모제 주거팀에서 발간하는 '쪽방신문'에 성프란시스대학 15기 김성배 선생님의 시가 실렸습니다. ^^

http://homelessaction.or.kr/xe/index.php?document_srl=830715&mid=hlnews

 

홈리스뉴스 - <쪽방신문 6호> 밥

밥 시 : 김성배 /청파동 쪽방 주민 그림 : 황성철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오호!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한 끼 두 끼 세 끼를 처넣고 하루 이틀 사흘을 훌쩍 넘긴 찌게 냄비를 까스불에 올린다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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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김성배 /청파동 쪽방 주민
그림 : 황성철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오호!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한 끼 두 끼
세 끼를 처넣고
하루 이틀
사흘을 훌쩍 넘긴
찌게 냄비를 까스불에 올린다
반쯤 감긴 눈으로
끈적이는 장판 위에
이 빠진 상다리를 잡고
곪아버린 속을
선풍기 날개에 붙이면
숟가락 든 손이 "부르르" 무서워 떨고
주둥이로 오르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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