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발간25 차라리 홈리스로 부르는 게 맞아요 이 글을 쓰면서 선생님들을 ‘노숙인’이라 불렀지만 분명 선생님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2기의 이 선생님은 노숙인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노숙 생활을 한 적이 있지만 현재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 대부분은 독서실이나 쪽방에서 살기 때문에 노숙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항의했다. “차라리 홈리스로 부르는 게 맞아요.” “홈리스?” 둘 다 같은 말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 선생님의 해석이 그럴 듯했다. “우리들은 노숙이나 반노숙을 하기도 하고 쪽방, 독서실 등 다양한 곳에서 살기도 하니까 뭉뚱그려 노숙인이라 부르기 곤란합니다. 다만 다들 가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홈리스라고 부르면 그건 인정할 수 있죠.” 中 2020. 7. 29. 관계의 빈곤 이 이야기는 석 달 만에 노숙이라는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 태식(가명, 28세)씨의 사례이다. 태식 씨는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가 가출을 했다. 아버지도 알코올중독이 있었고, 결핵성관절염 때문에 활동에도 제약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살지 않았다. 세 살 터울의 형 역시 태식 씨가 중학교에 올라갈 무렵 가출했다고 한다. 태식 씨에게 남은 가족은 연로한 할머니뿐이었는데, 할머니마저 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 형과 연락이 되기는 했으나 태식 씨에게 그들은 위로가 되어 주지도, 삶의 기반이 되어 주지도 못했다. 태식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떠났다.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3년 만에 마침내 강남의 어느 일식점 주방에 일자리를 .. 2020. 7. 29. 교육의 빈곤 다시서기센터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숙인들이 평균적으로 교육받은 기간은 6년이라고 한다. 물론 평균이기 때문에 그 편차가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노숙인의 성장과 교육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얼 쇼리스가 말한 '훈련'과 '교육'의 차이가 노숙인들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음의 이야기는 성장기의 '교육' 환경이 성인이 됐을 때 맞는 위기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 준다. 현식(가명, 39세) 씨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나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지만 가난이라는 경제적 상황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던 탓에 현식 씨는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부모님이 현식 씨의 학교생활에 아무 .. 2020. 7. 29. 거리의 인문학 - 구글북스 링크 https://books.google.co.kr/books/about/%EA%B1%B0%EB%A6%AC_%EC%9D%98_%EC%9D%B8%EB%AC%B8%ED%95%99.html?id=zkm_NAEACAAJ&redir_esc=y 거리의 인문학 저자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저자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성프란시스대학은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의 이름이다. 1년 동안 글쓰기ᆞ문학� books.google.co.kr 2020. 7. 29.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