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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북콘서트 특집호

북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by bremendhk 2020. 11. 17.

 

 

 

안녕하세요, <빗물 그 바아압> 편집위원회입니다. 모든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덕분에 <거리에 핀 시 한 송이 글 한 포기>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희를 너무도 기쁘게 해주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주시고 격려의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북 콘서트가 따뜻하다 못해 열띤, 폭발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성프란시스대학 글쓰기 담당이신 박경장 교수님께서 저희 프로젝트의 표제 시였던 <빗물 그 바아압>을 직접 낭송해 주시고 저자이신 권일혁 선생님께서 멋들어진 퍼포먼스를 펼치신 다음, 행사가 진행된 글로리어겐 스튜디오 대표이신 윤요한님께서 <빗물 그 바아압>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해 주셨습니다. 세계 유일의 노숙인 풍물패 두드림의 사물놀이, 정신혜님의 전통 피리와 진유경님의 트롬본 축하 공연도 북 콘서트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해주었습니다. 성프란시스대학 총장이신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님, 15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저희를 지원해 주셨던 코닝정밀소재 강중근 전무님, 10년이 넘게 다시서기센터장과 성프란시스대학 학장을 겸임하시면서 노숙인 인문학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셨던 여재훈 신부님께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현 다시서기센터장 허용구 신부님께서는 이원 생방송을 위해 센터에 설치된 간이스튜디오에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졸업생들과 함께 북 콘서트를 시청하시면서 축하메시지를 직접 전해주셨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2부로 나눠 진행했던 저자 분들의 토크쇼는 북 콘서트의 꽃이자 절정이었습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담당하셨고 우리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성프란시스대학 한국사 담당 박한용 교수님께서 사회를 맡으셔서 유머와 해학이 넘치면서도 촌철살인의 멘트가 곁들여진 진행으로 토크쇼의 품격을 높여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문점승, 전원조, 권오범, 김성배 선생님 등 저자 분들은 어떻게 알코올중독과 노숙생활에서 벗어나 알코올중독자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가 되셨는지, 탈북하여 온갖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왔지만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데려오는 데 실패한 이후 절망에 빠져 있다 인문학과 연극 활동을 통해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었는지를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 자살보다 치과치료가 더 무섭더라며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 주시면서도 함께 인문학을 공부하던 동료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절절한 마음이 담긴 시를 낭송해주기도 하셨고, 어떻게 평생 한 번도 쓰지 않던 시를 쓰게 되고 이제는 지역신문에 기고까지 하는 시인이 됐는지를 말씀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전 자원활동가 최은정님, 전 성프란시스대학 학무국장 안상협님께서도 인문학에 대해, 삶에 대해 깊은 깨달음이 우러나는 솔직한 말씀들로 저희의 심금을 울려주셨습니다. 거기에 엄청난 양의 댓글로 출연진들을 격려해 주신 텀블벅 펀딩 후원자님들,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 선생님들,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을 비롯한 성프란시스대학 구성원들, 다시서기센터 직원들과 성프란시스대학 후원자분들의 열기가 함께 어우러져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토크쇼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선 서울시 교육감이었고 징검다리 교육공동체 이사장이면서 올해부터 성프란시스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곽노현 학장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참여한 모든 출연진들이 교가인 <모두 한 걸음 더 나가자>를 합창하는 것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참여 못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녹화영상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1Vs_W8zqa4A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현재 2학기 수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노숙인 선생님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여전히 위기상황에 처해있고 내년부터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로부터 후원받았던 최소한의 운영자금마저 끊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노숙인 인문학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후원과 격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기후원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성프란시스대학 홈페이지에 가셔서 정기후원신청을 해주시거나

 

은행: 우리은행

예금주: (재)대한성공회유지재단

계좌번호: 1005-401-975390

 

으로 직접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노숙인 선생님들의 절절한 사연과, 인문학 수업을 통해 얻은 삶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담긴 글들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모인지 1년 3개월 만에 <빗물 그 바아압> 편집위원회는 북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책이 발간되고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서평이나 감상문을 써주셨고 인터넷 서점 판매지수도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서 저희 편집위원들은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데도 마치 투명인간처럼 취급받거나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눈살 찌푸림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 삶을 살아갈 권리를 지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이 땅의 모든 노숙인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이 쭉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저희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빗물 그 바아압> 편집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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