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구1 내 잘난 점만 보기 허용구 (성공회 신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 본질과 현상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일상의 철학을 담아내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례적인 말과 본래의 진심은 일치하는 때도 있지만 불일치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서울역은 이와 같은 본질과 현상이 복잡하게 혼재한 공간이며 이념의 집합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가치적 공간과 실재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은 오늘도 왜? 살기 좋은 이때 노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물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오만함의 출발이기도 하지만, 이미 정해놓은 구속의 프레임은 견고해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시서기센터(이하 ‘다시서기’)는.. 2020.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