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34504&CMPT_CD=SEARCH
성프란시스대학 3기 수료식 장면이 담긴 기사입니다. ^^
"문래공원과 서울역에서 노숙을 한 지 4년, 제 몸은 망가져 버렸습니다. '신장'도 '폐'도…, 안 좋은 상황이었죠. 허나, 정말로 망가졌던 건 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3기 수료생 대표 최현우 선생은 천천히 마이크 앞에서 입을 열었다. 사회에서는 그들을 '노숙자'라 불렀지만 성 프란시스 대학에서는 '선생'이라 부른다. 그것 또한 인문교육의 일부다.
"교수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꽁꽁' 얼었던 제 마음은 눈녹듯 녹았습니다. '희망의 인문학' 시간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 선생은 수료생들을 대표하여 1년간 자신들을 가르쳐 주었던 교수들께 '앞으로 잘살겠노라' 말했다. 최 선생의 말투에는 자신감과 품격이 느껴졌다. 서울역에서 힘없이 주저앉은 노숙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연설을 하면서 드는 적절한 비유와 어휘의 선택은 대학교 4학년생인 나보다 뛰어났다. 나 또한 인문학도이지만 그들 앞에서 '대학생'이라는 명함을 내보이긴 부끄러웠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저는 50살 코흘리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 남을 돕는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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