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인문학1 거리의 인문학, 성프란시스 대학 글/ 박경장 -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 성프란시스대학은 2005년 9월에 개교해 올해로 8년째가 된 노숙인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학 과정이다. 이 과정은 오랫동안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사목을 해오던 임영인 성공회 신부에 의해 탄생됐다. 임 신부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의식주를 비롯해 당장에 필요한 물질 조건을 제공한다고 해서 그들이 빈곤이나 노숙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노숙인 자활의 궁극적 목표는 ‘자존(自尊)감 회복’이었다. 자존감 회복은 당연히 자존(自存),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과 성찰에서부터 찾아져야 하는데, ‘자존에 대한 물음과 성찰’, 그건 바로 인문학의 내용이고 방법이다. 때마침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2020.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