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링크

10기 김기준 선생님 인터뷰 기사 (kbs)

vie 2020. 8. 23. 16:24

http://news.kbs.co.kr/news/view.do?ref=A&ncd=2947098

 

[취재후]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하는 걸까?

“정말 한순간이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까. 아, 내가 왜 여기있지.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삶, 노숙자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언제나 편치 않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정��

news.kbs.co.kr

http://news.kbs.co.kr/news/view.do?ref=A&ncd=2946131

 

노숙자, 다시 날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 극빈층에 속하는 노숙인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노숙인 수가 모두 만 2천여명에 달하는데요. 노숙자들은 왜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성

news.kbs.co.kr

성프란시스대학 10기 졸업 동문이신 김기준 선생님 인터뷰 기사입니다. ^^

 

 

"취재과정에서 제게 가장 큰 울림을 준 분은 김기준님이였습니다. 김기준님은 수년 동안 노숙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결핵에 걸린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에서 요양보호사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인도 노숙을 한 경험이 있고, 결핵에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니, 남의 아픔을 볼 수 있는 시야도 더 넓은 듯 했습니다.

쉼터에 있는 다른 노숙자분들을 대하는 그 분의 자세는 진지했고, 참 성의 있었습니다. 한 때는 포크레인 기사로 일했었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좋은 시절은 잠시였습니다. 사업 부도와 함께 집도 가정도 송두리째 날아갔습니다. 상황을 잊기 위해 게임을 했다고 했습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세월이 가는 사이, 모든 것이 더 망가졌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미래를 계획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김기준님은 주변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아마 계속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숙인 인문학 강좌를 듣고 있는 그 분의 눈빛이 얼마나 진지한 지, 맘속으로 참 놀랐습니다.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좋은 친구들과 소통하는 일상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김기준씨가 지금 행복한 이유는 그런 일상을 현실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도저히 노숙을 했던 분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진중하고 성실했던 김기준씨를 보면서 가난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